2,000만 관광객 시대에도 1인당 지출액은 오히려 24% 급감했습니다.
우리는 그 원인을 5단계에 걸친 '디지털 탐색 노동(Digital Labor)'으로 규명합니다.
관광객은 아낀 게 아닙니다.
길을 잃어 소비할 시간이 없었을 뿐입니다.
틱톡에서 발견했어. 완전 예뻐 보여. 가보고 싶다!
SNS(틱톡·인스타 등)에서 핫플레이스를 발견하지만 주소 정보가 없음. 장소명만 존재하는 비정형 콘텐츠.
근데 주소가 없네. 한자인가? 일단 복사해서 번역기에 넣어봐야지.
익숙하지 않은 한국어 명칭을 복사하고 번역기에 의존함. 음역 오류·별칭 불인식으로 첫 번째 단절 발생.
구글맵이 여기서 걷는 길을 모른다고? 다른 앱 깔아야 해?
구글맵의 국내 도보 안내 한계로 로컬 지도 앱(네이버·카카오)으로 강제 전환됨. 앱 미설치 시 이 단계에서 이탈.
이 앱에서 다시 검색해야 해? 아까 번역한 이름이랑 다르게 나오네…
로컬 앱에서 다시 장소를 검색하며 데이터를 대조함. 명칭 불일치·오타 발생 시 전체 프로세스 처음으로 리셋.
그냥 가까운 데 가자. 너무 복잡해.
명칭 불일치·오타로 인해 결국 방문을 포기. 이 순간 43만 원의 잠재 소비가 사라집니다.